서브비주얼 이미지

사부작 단상

2022년 08월호

단상

‘호모 헌드레드’시대, 오래 일하고 싶다면 평생학습이 답이다! 퇴직은 또 다른 평생현역의 시작!

‘호모 헌드레드’시대, 오래 일하고 싶다면 평생학습이 답이다!

dansang26.jpg

 

필자는 공직생활 31년, 기업체 및 비영리단체 등 40여 년 이상 다양한 사회활동을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학교 외의 배움으로 지식 확장과 자기 성장, 중년 이후 경력 재발견 등 커리어 개발에 큰 영향을 받았다. 신중년 평생학습과 관련하여 그 필요성과 교육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호모 헌드레드(Homo-Hundred), 100세 시대는 이제 현실적으로 사회적 아젠다(Agenda)가 되었다. UN은 국가의 총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유럽국가들은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70~80년이 걸렸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000년에 고령화사회, 2018년에 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18년이 걸렸다.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예상보다 빠른 고령화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같이 빠른 고령화 시대 속에서 한국의 5060 신중년들은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으로 직장에서 이르게는 40대부터 퇴직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퇴직(退職)과 은퇴(隱退)라는 용어는 혼용되어 비슷한 뜻으로 쓰인다. 퇴직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것이라면, 은퇴는 생계를 목적으로 하는 일이나 취업전선의 사회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보내는 것을 의미하므로 신중년과 관련해서는 은퇴보다 퇴직 용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22년 6월 발표한 ’2020 고령화 연구패널(KLoSA) 기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나이가 많을수록 희망 은퇴 연령과 일에 대한 욕구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은퇴 계획 연령을 분석한 결과, 응답자들은 평균 70.5세에 은퇴를 희망하고 있었다.

 

OECD 회원국 평균 실질 은퇴 나이는 남성은 65.4세, 여성은 63.4세이나 한국의 은퇴 나이는 73세다. 이쯤에서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나이 계산법으로 각자 나이를 알아보자. 100세 시대에는 자신의 현재 나이에 0.7을 곱한 나이가 100세 시대를 살아갈 자신의 진짜 나이다. 현 나이 60세라면 100세 시대를 사는 나이는 42세가 되는 것이다. 은퇴 희망 연령까지 일하려면 지속적으로 배우고 학습해야 가능하다. 100세 시대를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상 학습, 일상 공부만큼 중요한 게 없다.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21세기 문맹(文盲)은 읽지 못하고 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고, 잊어버리고, 다시 배우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주장하며, 평생 학습자의 자세로 살아야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고 학습하는 모든 것은 지식 습득의 목적도 있지만, 그 학습을 통해 직업을 갖고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다. 특히 퇴직 이후 2nd life를 위한 생애설계, 취업 핵심역량, 창직, 창업 등 진로와 직업을 결정 짓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준비과정과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최근 배움에 대한 이러한 문제를 충족시키고 해결하는 대안으로 ‘평생교육’이 주목받는다. 흔히 평생교육은 직장을 은퇴하거나 시간적 여유 있는 사람들이 취미 또는 여가의 소일거리로 참여하는 무료 강좌나 교육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평균 수명이 늘어난 호모 헌드레드 시대에서는 아직 더 오랜 기간 사회참여와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신중년과 액티브 시니어층이 미래의 삶과 인생 이모작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평생교육인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서울시 50플러스재단을 모델로 전국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노후준비지원센터를 지정하도록 노후준비지원법을 2022년 7월 개정했다. 

경기도만 하더라도 올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50플러스재단 설립을 6개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고, 50~60대의 노후 설계, 평생교육, 취·창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 중장년 행복캠퍼스’를 기존 2곳에서 7곳으로 대폭 확대하는 방침을 세웠다. 고양특례시는 고양시민대학, 현재 4개 대학에서 운영 중인 5060 신중년대학, 성인문해교실 등 다양한 성인교육을 운영한다. 필자는 특히 신중년의 인생재설계, 전직교육이나 커리어개발 등 일자리와 연계된 교육을 브랜드화해 고양형 생애재설계 교육모델을 개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생의 전환기에 놓인 신중년이 사회구성원으로 오랫동안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 역량이 개발된 후에는 배운 것을 다시 나누는 사회공헌활동, 사회적 가치 실현, 청소년이나 청년세대의 직업(진로) 멘토 등 평생학습을 통하여 활동하는 공유의 장(場)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기존과는 다른 교육 운영으로 평생학습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리라 본다. 

 

지금은 하나의 직업으로는 자신의 인생을 설명할 수 없는 시대가 왔으며, 하나의 직업으로 100세 인생을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학자들 주장이다. “앞으로 우리는 일생동안 3개 이상의 영역에서, 5개 이상의 직업을 갖고, 19개 이상의 서로 다른 직무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이처럼 사회가 변화됨에 따라 평생학습의 필요성은 더욱 더 강조되는 시대다. 신중년의 평생학습 참여는 재취업, 창업 또는 일자리와 연계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가고 퇴직 이후 제2의 인생 설계와 여가 활동, 네트워크 활성화에 꼭 필요한 교육이다. 우수한 인적자원 활용 측면에서도 신중년의 평생학습은 중요한 교육복지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낀 부분으로 시(市) 전역에 흩여져 운영되고 있는 많은 프로그램의 통합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교육 관련 사업들이 전 부서(일자리, 여성, 노인, 문화예술, 환경, 도서관 등의 영역에서 평생·직업교육 추진)에서 추진되고 있어 직업능력 향상 교육(취창업, 직무교육 등) 등 평생교육사업의 통합 정보서비스 부재로 인한 시민들의 학습 접근성에 불편함이 따른다


퇴직 이후 삶, 길게는 40~50년을 살아가기 위해 어떠한 교육과 학습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까? 사회 변화에 따른 다양한 교육이 있다. 그러나 인생 2막의 직업과 일자리 관련이라면 신중년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 창업, 재취업 프로그램을 사회변화 트랜드에 맞는 직업역량 강화 교육으로의 재편을 검토하면 좋겠다. 현역의 직무 경험과 중년 이후의 경력을 재발견하고 역량을 재조정하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고려해 볼 필요성이 있다. 체계적인 신중년 평생학습 교육과정을 통하여 역량 있는 5060 신중년 시니어들이 질 낮은 일자리보다는 경험과 능력의 연장선상에서 일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퇴직은 END가 아니라 AND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또 다른 평생현역의 시작인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고양특례시 전역을 평생학습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매우 반갑고 기쁘다. 경험 많고 능력 있는 신중년들이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일을 찾아 신나게 활동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설렌다.   


   

 

박미현 사진
(글) 박미현
민선8기 고양특례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사회문화분과 간사)
현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 경기연맹 총재
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지식정보팀장




 
 

※ 만나고 싶은 고양시 평생학습 동아리나 인물이 있으신가요? 

“의견내기”를 통하여 알려주세요! 

 

 

배경 이미지
배경 이미지
배경 이미지
배경 이미지
배경 이미지
배경 이미지
배경 이미지
배경 이미지
배경 이미지
배경 이미지
배경 이미지
배경 이미지
문서 아이콘

고양시 평생학습 최신 기사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