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구조 변화와 AI, 디지털 전환 등 기술혁신에 따라 학령기에 배운 지식·기술만으로는 적응하기 어려운 평생학습사회가 도래하였다.

출처 : 교육부. (2023). 2주기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LiFE 2.0) 기본 계획. 

□ 인구혁명, 기술혁명, 사회혁명의 융복합으로 학습사회 성장

성인인구의 대대적인 증대라는 성인인구혁명은 성인학습이라는 수요를 창출하였다. 시민 학력수준 향상, 여성 역할 변화, 조기 은퇴, 민권, 여가시간의 증대, 생활양식의 변화로 성인교육은 필요하고 바람직한 것, 받아들여질 만하고 거의 모든 사람이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회변화와 사회혁명이 도래한 것이다. 즉 짧은 기간 내 기술변화, 기술폭증, 기술진보의 가속화로 인하여 사람들은 생산자뿐 아니라 소비자로서 기술의 변화에 적응해야만 하는 기술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러한 세 변화가 결합함으로써 평생학습은 권리도 특권도 아닌 모든 사람이 생필품으로 인식하는 학습사회의 도래와 함께 인간이란 존재는 평생 학습하고, 폐기학습과 재학습을 해야 하는 운명체임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 기존 학습 인프라의 평생교육 기능 강화

 성인이 학습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시·공간적 제약이 크므로 대학을 포함한 기존의 학습 인프라가 스스로 성인 친화적으로 교육체제를 전환하고 자원의 집중이 필요하다. 최근 전통적 공급의 힘(학령 인구)의 축소와 새로운 시장의 힘(성인학습자의 증가)이라는 성인인구혁명에 대한 대응으로 대학의 평생교육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재정지원사업이 시행되었으나, 대학을 통한 성인의 고등교육 참여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그간 국가적으로 재직자, 성인학습자의 대학 진학 기회를 확대하는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등을 통해 다양한 학사 운영 모델을 확보하였으나 진학 시기를 놓친 후진학자 중심으로 정책이 진행되어 특정 연령·학력 위주로 참여 범위가 제한되는 등 다양한 수요 충족에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 지역 평생학습 상시 플랫폼의 구축

 지역 혁신 역량 제고 및 일과 학습의 병행이 원활한 국민 평생학습 사회라는 비전의 실현을 위해서는 지역 대학 등을 중심으로 한 지역 평생학습 상시 플랫폼의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 및 산업체 종사자들에게 체계적이고 의미 있는 교육프로그램 제공과 신개념의 직업교육 영역 개방으로 지역경쟁력 상승 및 역동적 경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성인친화형 대학 체제 구축과 지역사회 공헌형 대학 양성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새로운 대학의 대안적 역할을 탐색하고 제시하며 인생 100세 시대로 길어진 성인기 및 노령화 시대, 국민 정서와 생존이라는 양대 행복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는 성인 친화적인 법과 제도적 변경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의 특화산업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지원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지역주민과 산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생애단계에 적합한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 즉 지자체와 지역대학 중심의 지원체제 정비, 사업모형 개발, 법․제도 정비 등 지역 대학 중심 평생교육체제 고도화 구현을 위한 추진 전략을 토대로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글) 권재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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