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 평생학습 최신 기사를 만나보세요.
퍼실리테이션 동아리 ‘떠봄’ 활동
“이 표정은 어떤 감정이에요? 웃고 있는데 눈이 슬퍼 보이네?”
“엄마랑 아이랑 기차 기다리는 건 어떤 감정이지?”
일산동구 정발산동 행정복지센터 건너편에 위치한 공유공간 ‘제이가’. 그곳이 여러 사람의 목소리로 떠들썩합니다. 퍼실리테이션 이론을 배우고 활동하는 퍼실리테이션 연구 동아리 ‘떠봄’의 구성원들이 직접 감정 카드를 만드는 중이거든요.
‘떠봄’은 ‘떠들썩한 봄’의 줄임말로, 봄이 오는 신나고 즐거운 분위기를 표현한 말이라고 합니다. 봄이 오는 떠들썩한 소리처럼 유쾌한 분위기에서 진정한 소통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동아리이지요.
‘떠봄’은 2021년 고양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에서 활동했던 마을꿈활동가들이 퍼실리테이션 교육을 받은 후 조금 더 전문적인 학습을 하고 싶어서 만든 동아리입니다. 마을꿈활동가는 고양시 마을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 분들이에요. 고양시 곳곳의 다양한 마을 공동체를 만나다 보니, 진정한 소통을 지원하는 퍼실리테이션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해요. 퍼실리테이션은 다양한 생각을 꺼내고 하나의 결정으로 모아 가는 과정이 잘 진행되도록 돕는 일입니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을 퍼실리테이터라고 하는데, 마을꿈활동가가 바로 고양시의 퍼실리테이터라고 할 수 있답니다.
“퍼실리테이션은 구성원 간의 소통과 협력을 도와 효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에요.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갈등이 오히려 조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인데요. 우리 ‘떠봄’은 많은 시민을 만나는 활동가들이기에 이론과 함께 활용법을 배우고 있지요. 사실 퍼실리테이션 하면 모두 회의 시간에 포스트잇 붙이는 것만 떠올리다 보니, 좀 식상한 면이 있어요. 그런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같이 연구하니까 의견을 모으고 소통하는 다양한 방법을 찾게 되더라고요.”(‘떠봄’의 이현영 대표)
“활동을 통해 상대의 감정을 읽고 배려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지난 시간에는 가족과 마음을 읽는 대화를 하는 법을 함께 연구하고 실천했는데, 실제로 대화의 기술만으로도 분위기가 달라지는 걸 느꼈어요.” (구성원 장우형 님)
사실 시중에는 다양한 형태의 감정 카드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럼에도 ‘떠봄’에서는 왜 감정 카드를 직접 만들어 보게 된 걸까요?
“요즘 업사이클링이 유행이잖아요. 다 읽는 잡지를 오려서 표정이나 분위기를 보며 감정을 생각하고 단어와 연결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와서, 바로 이거다 했어요. 실제로 해 보니 너무 재미있네요.”(동아리 구성원 신지영 님)
실제로 우리는 감정을 설명할 때 제한적으로 단어를 쓰고 있는데요,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는 무궁무진하다고 하네요. “일상에서 그냥 지나쳤던 감정들이 사진을 보니 다시 생각나네요. 감정도 근육처럼 계속 사용해야 더욱 풍부해지는 것 같아요.”라는 동아리 구성원인 백정소 님의 말씀이 마음에 딱 와 닿았습니다.
‘떠봄’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일까요? ‘떠봄’은 퍼실리테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소통 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해 시민의 삶으로 들어가는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이현영 대표는 “소통이 모든 활동의 근간인 만큼 시민들에게 우리가 배운 다양한 퍼실리테이션 방법을 전하고 싶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떠봄’의 무한한 가능성을 응원합니다!
(글) 임수정 l 사부작 사부작 웹진기자
※ 만나고 싶은 고양시 평생학습 동아리나 인물이 있으신가요?
“의견내기”를 통하여 알려주세요!
고양시 평생학습 최신 기사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