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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맞고 새로 나온 나뭇잎으로 손가락 끝이 연둣빛으로 물들 것 같은 4월이다. 이렇게 연두색 나뭇잎 사이로 봄 햇살이 번져나갈 때가 되면 삶을 견디게 하는 낭만의 힘이 세상 구석구석에서 피어난다.
연면적 2,875㎡, 지하 1층 지상 4층의 최신시설 문화 거점 센터 도서관
봄 햇살이 창을 통해 장난치듯 비쳐드는 4월 어느 날, 고양동 소재 “높빛 도서관”을 찾아갔다. 2,875㎡의 연 면적에 4층짜리 유리 외관으로 말쑥하게 차려입은 도서관에 도착하니 그때까지 설레던 봄마음이 스르르 잡혔다.
(높빛도서관 전경)
지난 3월 31일 고양시의 20번째 시립 도서관으로 개관한 이곳은 9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건립되었다고 한다. 현재 약 3만 권의 도서를 비치하고 있지만, 향후 청소년 특화 도서관으로서 보유 도서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사실 이곳은 얼마나 많은 책을 보유하고 있느냐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담고 있었다. 최근 국내외 사회 추세를 반영한 듯 단순한 독서, 학습 공간을 넘어 지역의 문화 거점 센터로 공간과 시설을 구성했다.
도서관 이름 “높빛”은 ‘고양(高陽)’의 한자 표기를 순우리말로 풀어 쓴 이름이라고 한다.
우리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 자기 내면을 성장시키고 영혼을 갈고 닦는 것이라면 내면의 성장이란 자신의 사고방식을 구축하는 과정이다. 마음가짐, 살아가는 자세, 마음에 새겨온 철학, 이념, 사상 등을 정립해 가는 것을 말한다. 높빛 도서관은 그 이름에서부터 ‘나를 성장시키고 치유할 수 있는 내적 에너지를 비축해 두고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관 층별 구성과 특징
지하 주차장과 총 4개 층으로 구성된 도서관의 각 층은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 1층 : 로비와 어린이 자료실, 동아리방, 공간 ‘빛’
▶ 2층 : 종합자료실1, 연속간행물 코너, 나눔터
▶ 3층 : 종합자료실2, PC코너, 테라스 ‘온’
▶ 4층 : 그라운드 10 (청소년 공간)
청소년 특화 도서관으로서 4층에 구성된 ‘그라운드 10’은 400㎡의 면적으로 12세부터 19세까지의 청소년이 입장할 수 있는 공간이다. 크게 리딩 존, 프로젝트 존, 메이크업 존, 클래스 존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에 탁 트인 공간에 전망이 좋은 2층의 경우 다양한 형태의 좌석 배치로 인해 중장년층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곳은 고유명사의 명칭만 붙이지 않았을 뿐 일반 카페와 같은 쾌적함과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다. 마치 고양동에 시립 스타XX가 새롭게 오픈한 듯했다.
이 외에도 3층의 테라스 ‘온’, 1층의 후원 쪽 높이 뜰 등에 앉으면, 건너편 산의 봄 햇살에 나리 난 연둣빛 물결이 가슴에 파도로 밀려왔다.
(1층 '어린이 자료실') (2층 '종합 자료실')
(3층 테라스 '온') (4층 '그라운드 10')
매주 금요일과 공휴일이 휴관인 ‘높빛 도서관’에서는 이렇게 훌륭한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었다.
특히, 중장년을 위한 프로그램의 경우 상급 기관에 이미 지원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지 후 진행할 예정이며, 각종 소모임에 대한 지원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높빛 도서관은 우리의 울타리가 될 것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어느 나이에서나 삶의 보람은 일, 참여, 공부에 있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는 “인간에게 가장 무거운 짐은 정말로 사는 것 같지도 않은데, 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생은 결국 오래 버티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관계, 감정, 참여의 질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번 ‘높빛 도서관’ 개관은 우리가 한 번뿐인 인생을 의미 있게 살 수 있도록 사회가 우리에게 해주는 섬세한 배려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높빛 도서관은 넉넉한 애정으로 우리에게 울타리가 되어 줄 것이다.
(글) 서동환 사부작 사부작 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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