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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작 마실

2023년 08월호

마실

인류세 시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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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gram 사이의 공간: 마을의 공간으로 인문학당 책의 열두 걸음 -

 

 

 46억 년을 버텨온 지구에 불과 20만 년 전에 등장한 인류가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환경을 마구 파괴하여 자기 자신을 포함한 지구 전체의 운명을 흔들고 있는 지금, '인류세'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자연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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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대한민국독서대전 고양’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인류라는 한 생물 종이 지구 환경 전체를 바꾼 시대, 즉 ‘인류세’에 관한 내용으로 EBS 다큐프라임 [인류세: 인간의 시대]를 연출한 최평순 PD가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8월 17일(목) 90분 간 대화도서관에서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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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의 정의

 

 

 ‘인류세(Anthropocene, 人類世)는 새로운 지질시대 개념으로, 1995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네덜란드 화학자 크뤼천(Paul Crutzen)이 2000년에 처음 제안한 용어로 아직은 비공식적인 개념입니다. 지질시대를 연대로 구분할 때 사용하는 ‘기(紀)’를 더 세분한 단위 '세(世)'와 인류로 인해 빚어진 시대이기 때문에 앞에 ‘인류’를 붙여 만들었습니다.


 '인류세'는 시대순으로 따지면 신생대 제4기의 홍적세(洪積世)와 지질시대 최후의 시대이자 충적세(沖積世=홀로세=현세)에 이어 새로 설정한 지질시대로, 인류가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 시점부터 별개의 지질시대가 도래했다는 뜻에서 등장한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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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 인간의 시대』, 전 세계 곳곳을 다니며 제작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해수면을 상승시켜 여러 동물 종을 멸종시키며, 홍수, 가뭄, 태풍, 해일 등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라는 말로는 이 시대를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이죠. 그래서 2004년 8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로사이언스 포럼에 참가한 각 분야 과학자들도 ‘인류세’ 개념을 지지하였습니다.


 '인류세'의 가장 큰 특징은 인류에 의한 환경파괴를 들 수 있습니다. 인간의 수명은 기껏해야 100년인데, 최근 70년 동안 본격적으로 지구 환경을 심하게 파괴했습니다. 그 결과 지구 환경체계를 급격하게 변하게 했고, 세계 곳곳에서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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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사는 “인류세의 인간과 자연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이 시대는 어떻게 최후를 맞이할까?”,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남기게 될까?”에 대한 답을 찾아 경종을 울리고자 EBS 3부작 다큐멘터리 <인류세>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1부는 닭들의 행성(닭은 인류의 대표 화석으로 자리 잡을 것), 2부 플라스틱 화석(코끼리 상어를 대체하기 위해 만든 플라스틱), 3부 안드레의 바다(인도네시아 바다의 미세 플라스틱)입니다.


 최평순 PD는 EBS 다큐프라임 제작진과 하와이 해변, 인도 동굴, 말레이시아 정글, 인도네시아, 열대 섬 등 10개국을 2년 동안 다니며 <인류세>를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파괴된 환경이나 거대한 양의 쓰레기를 볼 때마다 암담하고 슬프기까지 했다면서 환경파괴의 참담한 현실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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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인류세: 인간의 시대』는 <인류세> 제작진이 한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를 다니며 목격한 생생한 현장의 기록, 분량상 담지 못했던 과학적인 내용, 촬영의 뒷이야기, 그리고 인류세 현장과 인간의 미래를 마주하면서 느낀 솔직한 심정을 엮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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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의 시기

 

 

 지금 인류는 환경훼손의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화석연료가 대량 사용되어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과거 100만 년 가운데 최고 농도에 이르렀고, 생태계 교란과 파괴로 생물 다양성이 급속히 감소하여 자연순환은 균형을 잃었습니다.


 다섯 번째 멸종으로 지구에서 공룡이 사라졌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생물들의 소멸 상태를 학계에서는 여섯 번째의 대량 전멸로 명명하고 있으며, 현재의 생물 다양성이 조금 더 떨어지면 생물학적 전멸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지구 역사에서 지금까지의 멸종은 소행성 충돌, 빙하기 도래 등 천재지변에 의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진행 중인 여섯 번째의 멸종은 인류가 초래할 것으로 예측하며, 이유는 신종 전염병, 기후재난, 대규모 멸종, 플라스틱 쓰레기 등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류에 의한 여섯 번째의 멸종을 막으려면


 

 ‘인류세’라는 개념은 한국에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는 것이지만 외국에서는 비교적 널리 알려진 개념으로, 환경재난을 막기 위해 환경 변화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환경문제와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학술지 <인류세(Anthropocene)>를 통해 다수의 연구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인류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자연의 질서와 조화 그리고 생태계의 선순환을 만들기 위한 대안을 찾게 만드는 가장 실천적인 메시지로, 편안함을 추구하는 생활방식을 하루빨리 바꿔야 한다고 인류에게 경고합니다. 인류가 절체절명의 생태학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성을 기본으로 한 생태 환경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아직 한국의 교육계에서는 환경교육의 필요성을 그다지 고려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총·균·쇠>의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인간은 오늘날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종이에요. 역사상 존재했던 그 어떤 종보다 강력한 종입니다.”라고 하면서 힘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인간에게 달려 있음을 강조하며, 조심스럽게 인간의 미래를 낙천적으로 관망했다고 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류세’에 살아가기 위해 인간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변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보다는 “우리는 변해야 한다.”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행동 변화에 도움이 되므로, 지구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이런 교육 기회가 자주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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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종금 사부작 사부작 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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